본문 바로가기
심리학

조작적 조건화의 대해 알아보자

by 돈을 부르는 남자 2022. 10. 27.

지난번에 고전적 조건화에 대해 알아보았다. 오늘은 그와는 다른 조작적 조건화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조작적 조건화는 행동주의 심리학의 이론으로는, 어떤 반응에 대해 선택적으로 보상하면서 그 반응이 일어날 확률을 증가시키거나 또는 감소시키는 방법을 말한다고 한다. 여기서 선택적 보상이란 강화와 벌을 의미한다. 조작적 조건화는 자동적 조건화, 도구적 조건화라고도 한다. 그중에 스키너 상자가 있다. 조작적 조건형성은 스키너 상자를 통해 실험되고 증명되었다. 스키너 상자는 빈 상자 안에 지렛대가 하나 들어 있으며, 이 지렛대는 먹이통과 연결되어 있어 지렛대를 누르면 먹이가 나오게 되어 있다. 이 상자를 가지고 조작적 조건형성을 실험했는데, 그 과정은 다음과도 같다. 

 

 

1> 배고픈 상태의 흰 쥐를 스키너 상자에 넣는다.
2> 이렇게 배고픈 상태로 만드는 것을 박탈이라고 한다.
3> 흰 쥐는 스키너 상자 안에서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지렛대를 누르게 된다.
4> 지렛대를 누르면 먹이가 나온다.
5> 지렛대와 먹이 간의 상관관계를 알지 못하는 쥐는 다시 상자 안을 돌아다닌다.
6> 다시 우연히 지렛대를 누른 흰 쥐는 또 먹이가 나오는 것을 보고 지렛대를 누르는 행동을 자주 하게 된다.
7>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흰 쥐는 지렛대를 누르면 먹이가 나온다는 사실을 학습하게 된다.

위의 글에서 볼 수 있듯이, 실험에서 흰 쥐가 지렛대를 누르는 행동은 먹이에 의해 강화된 것이다. 만약 지렛대를 눌렀을 때 먹이가 나오지 않았다 치면 지렛대를 누르는 행동을 학습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어떤 행동을 한 뒤 유기체가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것을 강화라 한다. 고전적 조건화에서는 강화를 조건화의 과정에서 무조건자극을 부여하는 것으로 명명했지만 조작적 조건화에서는 조건화의 과정에서 부여하는 보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쓰는 것이다. 조작적 조건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강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정적 강화와 부적 강화)

정적 강화는 선호 자극의 제공으로 유기체를 강화한다. 교사가 학생들의 발표를 유도하기 위해 발표할 때마다 추가점수를 제공하거나 사탕을 하나씩 주는 것은 정적 강화의 예가 되는데, 여기서는 발표라는 행동의 빈도수를 높이기 위해 추가점수나 사탕이라는 선호 자극을 제공함으로써 학생을 강화한 것이 된다.
반면에 부적 강화는 혐오자극의 제거로 유기체를 강화하는 것을 말한다. 부적 강화도 정적 강화처럼 결과적으로 유기체가 유리하다고 느끼게끔 하는 것이지만 선호 자극을 제공하지 않고 혐오자극을 제거하는 것으로 강화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화장실 청소를 하게 되어 있는 아이에게 '오늘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면 화장실 청소를 하지 않아도 좋다'라고 이야기하여 아이가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였다면, 화장실 청소라는 혐오자극을 제거함으로써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행동을 증가시킨 것이 된다.
강화는 어떤 행동을 한 뒤에 유기체가 원하는 자극을 제공하여 행동의 빈도수를 높이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선호 자극의 제공뿐 아니라 혐오자극의 제거로도 유기체를 강화할 수 있는데, 선호 자극의 제공으로 행동의 빈도수를 높이는 강화를 정적 강화라고 하고 혐오자극의 제거로 행동의 빈도수를 높이는 강화를 부적 강화라고 한다.



(강화이론)

스키너는 유기체가 어떤 행동을 한 결과가 스스로 유리하면 그 행동을 더 자주 하게 된다고 보았다(1953). 이때 그 행동의 결과로 주어진 것으로 행동의 빈도를 높이는 자극을 강화인(Reinforcer)이라고 하는데(Chance,1999), 이런 강화인은 일차적 강화인과 이차적 강화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일차적 강화인은 유기체의 행동을 직접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강화인이다. 예를 들면 음식이나 물과 같은 것이 되겠는데, 당장 배고픈 유기체에 음식으로 만족을 주는 것으로써 바로 다음 행동을 증강할 수 있다. 반면에 이차적 강화임은 유기체의 행동을 바로 증강하지 못한다. 하지만 일차적 강화인과 연합하여 행동을 증강할 수 있는데, 쿠폰이나 토큰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쿠폰이나 토큰으로도 유기체를 강화할 수 있지만 그것은 유기체를 직접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일차적 강화인과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강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차적 강화인으로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돈이다. 돈은 여러 종류의 일차적 강화인과 교환할 수 있기에 일반화된 강화인이라고도 부르곤 한다.

(정적 처벌과 부정 처벌)

조작적 조건화에서는 단지 유기체가 하는 행동의 빈도를 증가시키는 것만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어떤 행동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특정 행동의 빈도를 감소시킬 필요가 있는데, 이때 혐오자극을 제공하거나 선호 자극을 제거함으로써 행동의 빈도수를 감소시킨다. 이렇게 행동의 빈도를 증가시키는 강화와 대별되는 것이 약화(벌)이다.

벌은 유기체의 행동 결과로 어떤 선호 자극을 제거하거나 혐오자극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혐오자극을 제공하는 것을 수여성 벌이라고 하는데, 수여성 벌의 대표적인 예를 든다면 체벌을 들 수 있다. 학생이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했을 때 교사가 체벌을 행함으로써 그 행동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반면에 선호 자극을 제거하는 벌은 박탈성 벌이라고 한다. 박탈성 벌은 그동안 받아오던 강화인을 제거한다는 말과 같다. 박탈성 벌의 대표적인 예로써 '타임아웃'이 있다. 타임아웃은 어떤 학생이 교실을 시끄럽게 하는 경우, 그 학생을 일시적으로 교실 밖으로 추방하는 것이다. 편하게 교실에서 앉아서 공부할 기회와 친구들과 함께 있을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은 직접적으로 혐오자극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선호 자극을 제거하는 박탈성 벌에 해당한다.


오늘 다룬 조작적 조건화는 나도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나면 유익하니 알아두도록 하자.